[앵커]
관세 협상을 밀어붙이는 트럼프도 속은 편치많은 않을 듯 합니다.
우리는 왕은 원하지 않는다, 반 트럼프 시위 규모가 갈수록 확산셉니다.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가 원하는 건? 정의 우리가 원하는 때? 지금."]
뉴욕 공공도서관 앞에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핸즈 오프', 손을 떼라는 푯말이 2주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불법 이민자 추방부터 공무원 해고, 재향군인 예산 삭감 등이 행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멀린다 찰스/시위 참가자 : "상당 부분 행정부의 과도한 권한 행사에 대한 우려입니다. 우리는 삼권이 동등해야 하는데 행정부가 너무 강해졌어요."]
시위는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플로리다주, 콜로라도주와 조지아주 등 미 전역 700여 곳에서 열렸습니다.
50개 주에서 50개의 시위를 열자는 운동의 일환입니다.
[시위 참가자 : "이 나라는 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을 위한 나라입니다. 소수가 권력을 잡고 우리 자유를 빼앗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이날은 특히 미국이 영국 왕에 저항해 독립전쟁을 시작한 지 250주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왕관을 쓴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걸 다시 소환시켰습니다.
[마셜 그린/시위 참가자 : "그 혁명(독립전쟁)은 왕에 반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왕이 아닌 대통령이 있어요. 그런데 스스로를 왕이라 부르는 대통령, 왕이 되고 싶은 대통령이고 우리는 왕을 원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 출신 전임 대통령들의 비판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반트럼프 시위도 점차 조직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