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느닷없이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부활절을 맞아 딱 30시간 전쟁을 멈추자고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서 발 뺄 수 있다 경고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결정입니다.
기습 휴전 선언의 배경과 파장 이화진 기잡니다.
[리포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휴전 선언은 예고 없이 일방적이었습니다.
자세한 설명 없이 '인도적 고려'라며, 부활절인 일요일 밤까지 30시간 동안 교전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의 본보기를 따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러시아의 휴전 선언은 미국의 경고,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미국이 중재해 온 부분 휴전에 원칙적으로 동의해 놓고도, 러시아가 이를 이행치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만약 어떤 이유로든 두 나라 중 한쪽이 협상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들은 어리석고, 바보 같고, 형편없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하고 그냥 포기할 겁니다."]
푸틴의 이번 휴전 선언은 미국이 발을 빼는 것을 막고, 동시에, 자신은 평화를 바라는 것처럼 메시지를 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약속을 지키면, 이를 존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휴전을 30시간에 그칠 게 아니라, 부활절 이후에도 연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휴전 선언에도 전선의 포성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활절 아침까지 러시아가 최전방에서 59차례의 포격을 퍼부었고, 다섯 차례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를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