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간정치] 이재명, 호남서도 압승할까?…투표율도 ‘관건’

입력 2025.04.21 (19:18)

수정 2025.04.21 (20:45)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충청, 영남권에서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진행되는 호남권 순회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최용선 더불어혁신정책연구원장과 '주간 정치'에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원장님, 예상은 했지만 막상 수치가 나오니까 훨씬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 배경이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이재명 후보는 이번에 세 번째 도전입니다.

2017년, 2022년에 이어서 이번에 세 번째 도전이고, 그리고 두 번에 걸쳐서 당 대표를 거쳤는데 한 번은 77.77%, 한 번은 85%의 득표율로 당선된 그런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12·3 내란 사건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민주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았기 때문에, 당원들로 보면 안정감 있는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는가 생각하고요.

마지막으로는 지난번 선거법 관련된 2차 항소심 재판이 무죄로 나오면서 '사법 리스크'라는 그동안의 굴레를 벗어 던지면서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까지의 누적 득표율이 89.56%, 그러니까 90%에 육박하다 보니까, 이 수치가 워낙 높다 보니, 당내 다양성 그리고 경쟁 이 부분에 대한 어떤 비판적인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사실은 그동안의 과거 후보들의 활동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결과로 인해서 후보들의 활동이 위축된 건 아니다, 이렇게 보여지는 것이고요.

그만큼 민주당의 권리 당원들이 압도적인 후보의 경쟁력들을 몰아주면서 앞으로의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와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자, 3차 경선지가 이번 주 호남입니다.

당연히 이재명 후보의 우위가 예상이 되는 상황인데, 한편으로는 호남에서의 어떤 민주당 견제 심리, 지난 담양군수 재선거에서도 나왔고요.

친명 독주에 대한 비판적인 심리, 이런 것도 변수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답변]

저는 그런 미미한 어떤 변수들이 작동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대승적으로 결정할 거로 생각하고요.

투표율이 결국 문제로 보여지는데 그동안에 호남은 이미 결정돼 버리면 투표를 안 하는 성향들이 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것보다는 좀 더 많은 권리당원들이 투표를 하면서 힘을 좀 몰아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방식으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투표율, 이제 말씀을 하셨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미 답이 어느 정도 나온 것 아니냐, 이런 것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당 차원의, 말하자면 복안이나 이런 게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저는 또 전략적 투표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권리당원들이 115만 명이고 대의원들이 한 1만 5천 명 정도 되는데, 이분들의 공통된 의견이 이런 어떤 내란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민주당의 강력한 리더십, 이런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호남도 이런 전체적인 당의 흐름과 크게 엇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민주당에 대한 어떤 견제의 목소리, 이런 것들은 지방선거나 이런 어떤 보궐 선거와 같은 작은 단위의 선거에서는 가능하지만, 큰 단위 선거에 있어서는 전체 국민들의 여론과 권리당원들의 전체 여론에 호남도 부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호남의 전체적인 여론이 수도권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도 있어서 민주당인 본산인 호남에서 어떤 대세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 전반적인 의견이 하나로 모아졌다라는 것들을 확인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경선 후보들도 호남 표심이 중요한 만큼 다양한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주목할 만한 정책이나 공약이 나올까요?

[답변]

우선은, 광주로는 AI 중심 도시를 표방하고 있고, 또 이재명 후보와 김경수 후보가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것들을 이미 공약을 내세운 바 있어서, 이런 부분과 어떻게 조응하느냐가 되게 중요해 보이고요.

전남으로 보면 의대 신설 문제라든지,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전남의 숙원 사업들이 어떻게 각 후보들과 정책적인 융합성, 정합성을 가지느냐, 이게 앞으로 굉장히 중요해 보이는데 24일 23일 양일간에 걸쳐서 후보들이 호남을 방문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 이런 메시지들이 담긴 공약들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 국민의힘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1차 경선 토론회가 어제로 종료됐고, 내일 이제 2차 경선에 진출자 4명이 가려집니다.

4명의 면면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답변]

우선 3강은 추려진 것 같습니다.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 뒤이어서 나경원, 안철수 후보가 뒤를 쫓는 이런 형국인데 이 4명을 뽑는 선거에서 지금 나경원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에 피 튀기는 혈전이 벌어지고 있고, 서로 날선 공방을 지금 오고 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 두 사람 중에 결국은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의 어떤 지지를 누가 받을 것이냐, 이게 이제 관건으로 보여지고. 탄핵을 찬성했던 안철수와, 탄핵을 반대했던 나경원 후보 간에 이 미묘한 이 차이가 결국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이런 결론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여하튼 쟁점이 윤석열 전 대통령입니다.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국민의 힘에 아른거리고 있는 것 같은데 '윤 어게인'이라는 신당 창당이 이제 추진이 됐다가 '보류'되기도 했잖아요.

이 윤 전 대통령의 행보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그리고 이게 국민의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답변]

결과론적으로는 국민의힘에 굉장한 정도 악재로 작용할 겁니다.

관저 정치를 비롯해서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판을 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개입하는 듯한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변호인 출신들이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 흐름에 대해서도 독려를 하거나 아니면 사저로 불러서 식사를 하면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게끔 계속 뒤에서 부추기는 형국인데 이게 앞으로 가면 만약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고 했을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심이 어디로 가 있느냐, 이런 과정에 이런 변수들이 굉장히 좀 폭발력 있게 국민의힘을 흔들어버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자, 한덕수 권한대행 문제도 말씀하신 대로 여전히 조금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대선 출마 질문에 미국에서 "노코멘트"라는 답변을 했어요.

이게 좀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 좀 상황이 어떤지 좀 짚어주시죠.

[답변]

결국은 '본인 스스로 이걸 결정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고, '어느 한쪽의 결론을 닫지 않겠다'라는 표현이어서, 아마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가 만약에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된다고 한다면, 한덕수 권한대행을 무소속으로 출마시켜서 둘을 단일화하는 역동성을 발휘하면서 민주당 후보와 어떤 겨룰 수 있는 그런 구도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한 대행 출마 여부가 계속 이제 결정이 안 되는 상황이지만, 좀 둘러싼 상황들은, 계속 변화하고 있는 모습은 잘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최용선 더불어혁신정책연구원장과 '주간정치' 함께 했습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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