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2022년 공천개입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 모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 씨의 휴대 전화에서 국회의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등과 통화한 내역이 나온 거로 전해지면서 검찰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검찰이 어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다시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 씨는 윤석열 정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 9일 :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랑 어떤 사이세요?) ..."]
검찰이 지난해 확보한 전 씨의 휴대전화 5대 등에서는 친윤계 윤한홍 의원은 물론 윤석열 전 대통령 장모 최 모 씨와 통화한 기록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전 씨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인사 개입 의심 정황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가 20대 대선 뒤 윤한홍 의원에게 '3명의 인사를 부탁했는데, 2명이 안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윤 의원이 미안하다는 취지로 답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전 씨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최소 4명의 후보를 여권 인사들에게 추천했는지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전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천 개입을 넘어 부정청탁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열렸습니다.
검찰은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와 전 씨의 관계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윤 씨가 전 씨를 거쳐 사업 관련 청탁을 하려 한 의심 정황도 포착한 겁니다.
2022년, 윤 씨가 "부동산 PF를 두고 산업은행 등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문자를 보내자, 전 씨가 "금융권은 윤한홍 의원이 해결할 수 있다"고 답한 내용을 검찰이 확인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윤 의원 측은 앞서, "전 씨의 요구나 청탁을 들어줄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전 씨와 관련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