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은 S-BRT 2단계, 착공은 언제?

입력 2025.04.22 (19:14)

수정 2025.04.22 (19:58)

[앵커]

시장 궐위로 추진력을 잃게 된 창원시의 대형 사업을 점검해 보는 시간, 오늘은 '고급간선급행버스체계' S-BRT입니다.

2년 전 1단계 공사 과정의 교통 불편으로 시민들의 반발이 컸었는데요.

창원시는 마산구간 2단계 사업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하면서, 자칫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입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도심 9.3km를 관통하는 고급간선급행버스체계, S-BRT 1단계 구간.

개통 전후 출퇴근 통행 시간을 비교하면, 시내버스는 최대 8분 57초 줄어든 반면, 일반 차량의 경우, 10분 43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스 승객 수가 평균 16.2% 증가하는 등 대중교통 만족도는 높아졌다는 게 창원시의 설명입니다.

[김정호/창원시 신교통추진단장 : "BRT 전용 차로로 가기 때문에 그래서 정시성이 확보되고, (다기능 승강장 등으로) 편리한 부분에 있어서 이용객들이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마산구 간인 2단계 사업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시민 만족도 조사와 대토론회를 거쳐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연기가 됐고, 실시설계를 언제 착수할지 전망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1단계 공사 과정에서 극심한 교통혼잡과 부실시공 등으로 생긴 S-BRT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탓입니다.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데, 책임질 시장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차기 시정이 들어서는 내년에야 재추진된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황준승/전 도로교통공단 교수 : "BRT 구간이 길어질수록 이용률이 높아지는데, 또 현재 1단계 구간만으로는 그 효과가 미미해지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2단계 구간에서 차선을 줄이지 않고, 또, 전 승강장에 추월차선을 설치하는 구체적인 방법 마련도 필요합니다.

매출 감소를 우려한 마산 합성동 지하 상인들의 반대 등 특정 지역민들의 반대를 설득할 주체가 없다는 점도, S-BRT 2단계 사업을 장담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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