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국가’ 한국에 쏟은 특별한 애정…2년 뒤 방한 약속했는데

입력 2025.04.22 (21:12)

수정 2025.04.22 (22:40)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단국가인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습니다.

즉위한 다음 아시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고, 북한도 언제든 직접 방문하겠다며 한반도 평화 의지를 거듭해서 밝혔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를 향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선택은 한국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마음을 쏟은 곳, 깊은 상처로 몸부림치는 세월호 참사였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2014년 : "우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며, 형제자매를 도우려고 기꺼이 나선 이들을 계속 격려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늘 가장 낮은 곳,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한국 사랑의 이유,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명확히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2022년 : "남북한 여러분들은 전쟁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여러분은 전쟁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습니다. 평화를 위해 일하십시오."]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리도록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2022년 : "제 말은 (북한이) 저를 초대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저는 거절하지 않을 겁니다. 제 방문의 목적은 언제나 '형제애'입니다."]

참사 때마다 가장 먼저 한국을 끌어안았던 프란치스코 교황.

2년 뒤 한국을 다시 찾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부르심을 받았지만, 삶으로 보여준 사랑과 헌신은 이 땅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삶은 길입니다. 아주 먼 여정입니다. 그 길을 혼자서는 갈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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