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또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엔진에서 불이 나, 탑승객 3백 명이 비상 탈출했습니다.
김양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여객기 오른쪽 날개에서 갑자기 불길이 시작되더니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길은 점점 더 커져갑니다.
["자리에 앉아주세요. 진정하세요."]
현지 시각 월요일 오전 11시 15분 미국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려던 델타 항공기는 탑승 게이트를 출발하자마자 엔진에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불꽃이 튀는 소리가 기내까지 들렸고,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람 요긴 드루/탑승객 : "아이들이 공황 발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금 엄마와 아빠들이 아이들을 꽉 붙잡고 걱정하고 있어요."]
["이쪽으로 오세요."]
탑승객과 승무원 약 300명은 불이 난 엔진의 반대편 쪽으로 비상 미끄럼틀을 펴고 긴급 탈출했습니다.
탈출과 거의 동시에 소방대가 진화에 나서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스티브 개야드/항공 전문가 : "조종사가 조종석에서 화재 표시를 곧바로 봤기 때문에 불을 빨리 끌 수 있었습니다."]
미국 연방 항공국은 잇단 항공기 사고에 유감을 표하며 불이 난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