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태국 관세협상 연기…“미, 원산지 관리 강화 요구”

입력 2025.04.23 (14:29)

수정 2025.04.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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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태국의 관세 협상이 연기된 가운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원산지 관리 강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미국이 ‘중요 사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관세 협상이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관세 조정과 미국산 수입 확대를 포함한 여러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미국이 제기한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당초 미국과 태국의 무역 협상은 23일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다른 국가 제품의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원산지 관리 강화 조치를 태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의 고관세를 피하기 위한 중국 상품의 우회 수출 경로로 지목돼왔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자국을 통한 중국산 상품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불법 환적 등 무역 사기 단속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피차이 춘하와치라 태국 부총리 겸 재무부장관은 미국이 환율 조작 문제에 대해서도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90일 유예 발표에 앞서 태국에 상호관세율 36%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정부는 36% 관세가 부과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협상을 준비해왔습니다.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입니다. 태국은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456억 달러, 약 65조1천500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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