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 휴가를 다녀온 게 67년 전이었다는 교황은 이제 영원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교황의 선종이 남긴 것, 그의 어록을 통해 돌아봅니다.
김양순 기잡니다.
[리포트]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삶의 고통 속에서 신의 자비를 갈구해 온 인간들에게, 조그만 자비라도 먼저 베풀라, 교황은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약간의 자비만으로도 세상은 덜 차갑고 더 정의로워집니다."]
전쟁과 가난,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먼 산 바라보듯 하는 우리에게, 인간은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며 무관심이라는 세계화에 동참하는 대신 함께 연대하며 살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일깨웠습니다.
["평화는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 정의, 용서, 사랑으로 날마다 쌓아가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과 청년들에겐 각별히 인생에서 꿈을 꾸길 멈추지 말라고 여러 번 당부했습니다.
["두려움에 눌리지 말고 큰 꿈을 꾸세요."]
그의 언어는 부드럽고 나직했지만, 내면을 깨우는 쨍한 울림이었습니다.
["진정한 부는 사물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는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흔치 않은 지도자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추모 그대로 교황의 말들은 전 세계인들의 가슴 속에서 매 순간 우리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저를 위한 기도를 잊지 말아주세요. 그럼 안녕히..."]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수아 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