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전쟁’ 속 애플이 중국의 아이폰 조립 공정을 인도로 이전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현지 시각 26일 시장 분석 기업 모펫네이던슨의 모바일 부문 유명 분석가 크레이크 모펫이 이같이 전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 모펫은 “조립 공정을 이전한다 해도 공급망은 여전히 중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조립 공정 이전은 중국의 저항에도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아이폰 부품은 중국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관세로 인한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도 어렵다”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은 비용과 매출 모두에 타격을 준다. 조립 공정 이전은 비용 문제를 완화할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매출 측면이 더 큰 문제로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펫은 “애플은 여전히 훌륭한 재무 구조와 강력한 소비자 기반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회사가 중대한 관세 부과에 맞닥뜨리고 있고 거시 경제 여건으로 소비자 수요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결국 소비자가 관세로 인한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고,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업그레이드 속도가 느려지는 수요 감소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내년 실적 전망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모펫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대한 반발로 애플의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 “이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다. 판매량은 애플이 아닌 화웨이, 비보 등 현지 경쟁 업체들로 넘어가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