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농사도 인공지능으로…“생산성 향상”

입력 2025.04.27 (21:30)

수정 2025.04.27 (21:50)

[앵커]

농사 현장에도 자율주행 농기계가 속속 도입되고 있는데요.

자율주행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정밀 농업기술이 농민들의 일감을 줄이고 생산성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조진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모내기를 앞둔 논에 트랙터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흙을 갈아 부드럽게 만들고 모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땅을 평평하게 고릅니다.

평소 같으면 쟁기와 써레를 단 트랙터가 논에 세 번은 들어가야 하지만, 이제는 반나절 만에 끝낼 수 있습니다.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스스로 방향을 바꾸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GPS를 단 균평기가 땅의 높낮이를 스스로 인식해 자동으로 땅을 골라주기 때문입니다.

트랙터 한쪽에 설치한 모니터는 서버와 연결돼 실시간 땅 상태를 보여줘, 이제는 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안상원/청주시 현도면 : "전에는 모심기 전에 작업을 여러 번 했는데 이번에 자율주행과 논 균평기가 들어오는 바람에 농작업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논농사는 모가 적당히 물에 잠기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인공지능 기술로 논에서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의 오차를 2cm 내외로 줄일 수 있습니다.

수평을 맞추기 위해 고생하는 농민들의 노동 시간을 절반가량 줄여주고, 땅이 고르게 펴져 모가 자라는 환경도 개선됐습니다.

[남원현/청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잡초 발생률이 10% 정도 감소되고 입모율, 즉 모가 살아나는 비율이 26% 정도 향상되는 기술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시범 사업으로 효과를 검토해 내년에는 인공지능 농기계를 확대 보급하겠단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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