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4호선 건설 방식 논란…대구시 “AGT 방식 불가피”

입력 2025.04.28 (19:15)

수정 2025.04.28 (20:02)

[앵커]

대구 도시철도 4호선은 철제차륜, AGT 방식으로 확정돼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 방식에 대한 주민 우려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당초 대구시 주장과는 달리 모노레일 방식이 가능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를 남북으로 잇는 도시철도 4호선, 고가 궤도 위에 철제 차륜을 얹는 이른바 AGT 방식으로 확정돼 하반기 착공을 준비 중입니다.

그런데 노선이 지나는 북구갑 지역구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이 4호선을 모노레일로 지을 수 있었는데도 대구시가 AGT를 강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 의원이 모노레일 제작사인 일본 히타치사에서 받은 답변서를 보면 강화된 철도안전법에 따른 설계 변경은 어렵지만 히타치가 하청으로 기술 지원하는 건 가능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히타치의 모노레일은 법적,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철도안전법상 예외 면제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청 업체로 기술 지원하는 방안 역시, 계약 구조 등의 문제로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허준석/대구시 교통국장 : "히타치사가 국내 형식 승인 면제를 요구했는데 국내법상 국토부가 면제 자체는 안 되고 형식 승인이 있는 하에서는 히타치가 납품을 할 수 없는…."]

대구시에 대한 우 의원의 이번 반박은, AGT 방식에 따른 주민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재준/국민의힘 북구갑 국회의원 : "대구시는 되지 않으면 그냥 안 된다는, 덮어놓고 결론을 내버리고 나머지 부분의 시민들의 불만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부 다 해결 불가능하다, 라고 너무 쉽게 단정했다는 점에서…."]

지하화 변경에 대해서도 대구시는 사업비 문제로 불가능하며, 소음, 일조권 침해 문제는 저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AGT 방식을 둘러싼 논란과 주민 반발이 이어지면서, 도시철도 4호선 건설 사업은 당분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편집:신상응/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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