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이 일반에 공개되면서,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황의 청빈했던 삶처럼 무덤도 소박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쿠스' 무덤을 덮은 돌에는 라틴어로 된 교황의 이름만 새겨졌습니다.
교황보다는 한 명의 가톨릭 신자로 묻히길 원했던 프란치스코...
유언대로, 장식이라곤 그가 늘 지녔던 철제 십자가의 복제품이 벽에 걸렸고, 흰 장미 한 송이가 놓였을 뿐입니다.
[피에트로 파롤린/추기경/교황청 국무원장 : "주님께서 백성에게 주신 목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지상의 삶을 마치고 우리를 떠나셨습니다."]
소박한 그의 무덤을 보기 위해 참배객들은 새벽부터 줄을 섰습니다.
공개 첫날 일요일 오후까지,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교황을 찾아왔습니다.
[마리아 브레진스카/폴란드 순례자 : "교황님의 모습과 딱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소박하셨고 지금 그분의 안식처도 그렇습니다."]
'노벤디알리'로 불리는 교황에 대한 애도 기간은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됩니다.
[조반니 바티스타 레/추기경/장례 미사 강론 :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지막까지 연약하고 고통스러웠지만, 지상 생애 마지막 날까지 자신을 내어주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차기 교황을 위한 시간이 돌아옵니다.
교황 투표권이 있고, 동시에 후보도 될 수 있는 추기경들이 새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 콘클라베는 다음 달 7일 시작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