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 LG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모비스에 3연승을 거두며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가드 양준석이 후반 승부처마다 놀라온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할 말이 많았던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과, 상대적으로 느긋했던 LG 조상현 감독.
두 쌍둥이 감독의 운명이 걸린 3차전 초반 양상은 앞선 1·2차전과 달랐습니다.
2패를 떠안고 홈 울산으로 돌아온 현대모비스가 숀 롱의 화끈한 슬램덩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LG엔, 후반전 전황을 바꾼 한 선수, 양준석이 있었습니다.
파울 트러블로 벤치를 지키다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코트에 나선 양준석은 연달아 빠른 돌파로 현대모비스의 수비진을 헤집었습니다.
[중계멘트 : "오늘의 3쿼터를 수놓고 있는 양준석입니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모비스가 투혼을 불태우며 74:74 동점을 만든 4쿼터.
양준석은 LG의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한 번 날아올랐습니다.
타마요의 슛이 림을 외면한 순간,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양준석은 절묘한 패스로 마레이의 결정적인 득점을 도왔습니다.
후반에만 16득점, 승부처를 지배한 양준석은 팀의 챔프전 진출을 확정짓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양준석/LG : "시즌 초반에 8연패도 하고 힘든 순간도 많았던 거 같은데 이렇게 결과적으로 챔프전 갈 수 있어서 감독님, 코칭스태프, 팬들에게 다 감사드립니다."]
LG는 쌍둥이 감독 간 지략 대결에서도 조상현 감독의 3연승 완승으로 11년 만에 챔프전에 선착했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