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와 합병 의지 표명으로 두 나라 간 긴장이 커진 가운데 캐나다의 운명을 가를 총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향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글을 또 올렸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캐나다 총선이 현지 시각 28일 오전 8시 반 시작됐습니다.
올해 초 트뤼도 전 총리가 전격 사임하며 치러지게 된 선겁니다.
사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전체의 4분의 1 정도로 4년 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투표 열기가 뜨겁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입니다.
[셸비 오브레자/유권자 : "코로나 대유행 이후에 일상생활과 세계에 저에게 중요한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이전보다 뉴스를 더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 대한 반감이 많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향하게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와 함께 캐나다를 합병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총선이 시작된 직후 캐나다를 향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또 썼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10년간 집권해 온 자유당과 주요 야당인 보수당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근소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월 트뤼도 총리가 물러날 때만 해도, 보수당이 20%P 이상의 격차로 앞섰지만, 자유당이 상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지지율이 뒤집혔습니다.
[마크 카니/캐나다 총리/자유당 대표 :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배신한 건 사실입니다."]
[피에르 푸알리에브르/보수당 대표 : "변화를 향한 위대한 캐나다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누가 투표하시겠습니까?"]
선거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 낮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득표율이 아니라 343개의 의회 의석을 많이 차지하는 쪽이 집권하게 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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