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같은 혼란의 100일, 그 성적표라고 할 수 있겠죠.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사가 가짜라고 반발했습니다.
대신, 국경 보안 같은 성과를 내세우며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취임 100일 지지율이 최악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그 조사가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론조사 응답자 중에 대선 때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이 매우 적게 포함됐기 때문에 가짜 여론조사라는 겁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정말로 분열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는 사실상 가짜 뉴스와 속임수의 결과입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 단속을 더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놓으며 100일 성과 홍보에 나섰습니다.
백악관 앞마당에는 불법 이민자 머그샷과 그들의 범죄 기록이 담긴 포스터가 줄지어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가짜 조사라고 비판하면서도 관세 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는 외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당장, 자동차 업계의 가격 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에서 만드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외국산 부품 관세를 완화하고, 자동차 관세 중첩도 줄이는 조치를 준비 중입니다.
부품의 60% 정도 수입해야 하는 미국의 자동차 기업들이 과도한 관세에 불만을 드러내자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받아 자동차산업 중심지, 디트로이트에서 기념행사를 엽니다.
관세로 미국 자동차 산업과 노동자들까지 부메랑을 맞게 되자, 이를 달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