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터에서 숨지는 노동자, 대구·경북에서만 지난해 50명을 넘었는데요,
특히 건설 현장에서의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 당국이 드론까지 동원해 현장 감시에 나섰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아파트 공사장.
드론이 날아올라 사고로 이어질 만한 위험 요소가 없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안전사고가 우려되면 현장 작업자들을 향해 경고 방송도 합니다.
["작업 전에 안전대 먼저 체결하시고…."]
고층 외벽같이 점검이 쉽지 않은 곳도 손쉽게 날아올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구고용노동청이 신설한 드론 근로감독팀.
추락사 위험이 높은 고층 건설 현장이 주 대상입니다.
[윤영준/대구노동청 건설산재지도과 드론감독팀장 : "높은 건설 현장의 경우 근로감독관들이 감독이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드론을 통해) 저희가 신속하고 정확한 감독을 실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지난 21일 대구 중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6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등 건설 현장 산재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
실제로, 지난해 대구·경북 산재 사망자 52명 가운데 건설업 사망자는 32명, 올해도 벌써 8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건설 산재 사망자의 60% 이상은 기초 안전 지침을 지키지 않아 추락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근로자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 현장 수사에서도 드론은 증거 확보에 도움이 될 걸로 기대됩니다.
[윤수경/대구지방노동청장 : "드론으로 적시에 감독을 해서 안전한 산업현장 조성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잇따르는 건설 현장 산재사고, 안전 점검도 첨단 기술을 활용하며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화면제공:대구고용노동청·GS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