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중심가의 한 극장, 무대 위에서 열연 중인 이들은 페루에서 온 다운증후군 배우들입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남녀 배우 8명으로 구성된 극단인데요.
현대적으로 각색된 셰익스피어의 '햄릿' 세계 순회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크루즈/주연 배우 :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몇 년 동안 극장 앞 안내요원으로 일을 했던 크루즈 씨가 배우로 도전하면서 연출가의 도움으로 다운증후군 극단이 만들어졌는데요.
이들은 연기를 통해 자신들이 사회 속에서 느끼는 장벽과 한계, 편견 등을 넘어서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가르시아/출연 배우 : "사람들은 항상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들 말하지만, 사실 우리는 많은 것을 이루고 있습니다."]
3년 전 스페인에서 시작돼 앞으로도 서울, 뉴욕, 토론토 등 세계 35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랩과 노래, 춤 등이 어우러진 이들의 햄릿 공연은 매력과 유머, 상상력이 넘친다는 관객과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KBS 월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