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동시간 줄여야…창의적으로 일해야 생산성 높아져”

입력 2025.04.30 (20:39)

수정 2025.04.3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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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은 절대 노동시간이 OECD 평균보다도 180, 190시간 더 길다”며 “절대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30일) 저녁 서울 구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슬기로운 퇴근 생활’ 직장인 간담회에 참석해, 4.5일제와 4일제 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노동시간이 길다고 생산성이 높은 시대는 지나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효율적, 창의적으로 일해야 생산성이 높아지는 시대”라며 “거기에 적응하려면 우리도 창의력을 키우고 노동시간을 사회 전체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부족한 월급을 어디서 채워야 할지 사람들의 고민이 많다’는 참가자의 말에 “퇴근하고 밤에 배달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변에 말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얼굴을 가리고 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던데,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이한 현상인데, 국가 세수 중 근로소득세 비중이 높아지고 법인세가 떨어져 총량이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실제론 월급이 안 오르는데 세금이 늘어나, 실제 임금이 줄어드는 현상이 꽤 지속됐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어 “요즘 취업이 어렵다 보니 ‘싫으면 나가라’는 압박도 느껴서, 보수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이런 직장 자체도 없는 사람도 많아, 되게 힘든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는 ‘정년이 늘어나는 것보다 정년 이후가 더 불안하다’는 말엔 “우리나라가 퇴직 후 가장 가난한 나라이자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라며 “우리나라는 부동산만 투자 자산 취급하는데, 주식 등 금융자산 투자도 가르쳐야 하고 주식시장에 장난치는 사람도 혼내줘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치며 “오늘 저출생, 산업전환 문제 등 많은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미안하기도 하고 책임감이 더 커진다”며 “그래도 어떻게든 길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분야가 개선되면, (이런 문제들도) 정말 좋아질 것”이라며 “국가 공동체가 제대로 방향을 정해 좋은 정책을 만들어 최선을 다하면, 국민과 함께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전 세계에서 ‘저런 나라가 군사쿠데타를 해?’라고 놀랐지만, 더 놀란 건 피 한 방울 안 흘리고 해결했단 것”이라며 “우리의 이런 저력을 잘 활용하면 더 나은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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