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3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부과한 자동차 부품 관세가 발효된 가운데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의 부품 중 절반 이상이 수입품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등록된 551개 차종 중 미국에서 만들어진 169개의 금액 기준 부품 수입 비율을 분석한 결과 50%를 웃돌았다고 전했습니다.
부품 수입 비율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90%로 매우 높았고, BMW도 73%였습니다.
미국 업체인 포드, 제너럴모터스(GM)는 약 60%였고, 한국 현대자동차는 60%를 다소 밑돌았습니다.
일본 기업 중에는 닛산자동차가 5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스바루 51%, 도요타자동차 47%, 마쓰다 45%, 혼다 39% 순이었습니다.
닛산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주력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로그’의 경우 부품 수입 비율이 75%에 달했는데, 엔진은 일본, 변속기는 멕시코에서 각각 조달했습니다.
닛산은 일본에서 생산했던 로그 일부를 미국에서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지만, 미국으로 생산지를 이전해도 부품 대부분을 수입하면 관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완성차의 생산 이전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체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