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무기를 잇따라 과시하고 있는 북한이 이번엔 신형 전차를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육군의 현대화를 지시하며 '장갑무력혁명'을 강조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탱크 공장 시찰에 나선 북한 김정은 위원장.
신형 탱크 위에 올라 엎드린 채 내부를 확인하고, 군 간부들에게 지시도 내립니다.
[조선중앙TV : "대규모 땅크(탱크), 자행포(자주포) 생산능력을 조성하고 우리 무력의 장갑무기체계들을 빠른 기간 내에 전반적으로 갱신하는 것은 제2차 장갑무력혁명을 일으킬 때 대한…"]
북한은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에 포탄과 자주포 같은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기회 삼아 군수산업 전반의 생산 증대와 현대화까지 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신형 전차도 적 전차 공격용 미사일과 몸을 노출하지 않고 내부에서 원격 조종하는 기관총을 갖췄고 날아오는 적 포탄을 탐지하는 레이더와, 적 포탄에 반응하는 방어 장갑을 장착했습니다.
외부를 둘러싼 철제 구조물은 드론과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방어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전차가 쓰는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북한은 러시아 기술을 모방하거나 협력한 것으로 보이는 조기경보통제기와 구축함 등 현대화된 재래식 무기를 육,해,공 전반에 걸쳐 공개하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핵무기는 억지 수단일 뿐 사용하기 어렵고 다만 포탄, 미사일 같은 재래식 무기와 드론 등 첨단 무기들이 현대전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인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북러 양국 간 군사 협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오는 9일 러시아 전승절에 북한군 사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CG: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