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 힘겨루기가 본격화됐습니다.
조속한 단일화가 우선이다, 후보를 존중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 의원들과 김 후보 측이 맞섰는데요.
일단 선대위를 구성하고 다시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시간 넘게 이어진 긴급 의원총회.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은 김문수 후보에 한덕수 후보와의 조속한 단일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앞으로 4~5일 안에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고 단일화의 동력을 더 크게 키워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당무 우선권'을 내세우며 맞섰습니다.
선대위를 즉시 구성하고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을 완료해야, 후보 단일화가 원만히 진행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팽팽한 힘겨루기 속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습니다.
상임 선대위원장과 공동 선대위원장, 총괄 선대본부장이 차례로 의결됐고, 핵심인 단일화 추진 본부장에는 유상범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또, 김 후보 측과 갈등을 빚던 사무총장 인선 문제는, 이른 시일 내 다시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늦게라도 의총을 하고 비대위에서 빨리 선대위 출범 시켜드리는 것이 맞겠다, 저희가 후보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밤 늦은 시간입니다만 선대위를 발족…."]
국민의힘 지도부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감안해, 오는 10일과 11일 중 전당대회를 소집하겠다는 공고도 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단일화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오늘 대구·경북 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섭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