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선발 데뷔전서 첫 안타 포함 2안타에 도루, 득점, 타점까지 올리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등 팀 동료들도 김혜성의 활약을 추켜세웠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데뷔전에 나선 김혜성은 5회 두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습니다.
사이영상 출신 알칸타라의 빠른 공을 공략한 김혜성을 향해 동료들은 박수를 보냈고, 첫 안타 공도 소중히 보관됐습니다.
1루로 나간 김혜성은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2호 도루까지 기록했습니다.
이어 오타니가 홈런을 쳐내 김혜성은 첫 득점을 올렸고, 두 선수는 홈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눴습니다.
오타니는 더그아웃에서 자신의 홈런보다 김혜성의 첫 안타에 더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혜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6회 두번째 안타로 빅리그 첫 타점까지 신고했습니다.
이번엔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절묘한 배트컨트롤로 공략했습니다.
4타수 2안타에 도루, 득점, 타점을 하나씩 올리며 펄펄 난 김혜성은 경기 수훈 선수로 뽑혔습니다.
[김혜성/LA 다저스 : "무조건 살아 나가고 싶었는데 살아 나가게 돼서 기뻤던 것 같습니다. 홈런은 오타니 선수가 쳤는데 저한테 축하한다고 해줘서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오타니는 개인 SNS에서도 김혜성의 안타를 축하했고, 동료 사사키는 한글로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 "김혜성에게 특별히 날이었습니다. 어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굉장한 도루도 했고, 오늘도 굉장한 활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로버츠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도 김혜성을 선발로 기용할 의사를 밝혀 주전 도약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