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첫걸음은 바다를 매립해 공항 기반을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이 기반 조성 공사가 수의 계약 체결 단계에서 중단돼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당장, 올해 예산 5천200억 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가덕도신공항 관련 예산은 9천640억 원.
이 가운데 4천400여억 원은 연결 도로와 철도 건설 예산으로, 이미 집행 중입니다.
나머지 5천200억 원은 올해 투입해야 할 기반 조성 예산.
그런데 시공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 기간 2년 연장을 요구해 정부와 수의 계약 체결이 중단됐습니다.
결국 이 예산은 '불용예산'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의 원활한 건설을 위해서는 이 예산을 그대로 이월시키거나 내년에 재편성하는 게 필수입니다.
[김도읍/국회의원 : "기재부와 협의를 하는데 저희는 이월할 수 있도록 최대한 요청하고 있고, 만약에 이월되지 않는다면 불용 처리된다면 내년에 다시 예산을 편성하는 걸로…."]
예산을 지켜낸다 해도 사업자를 구하지 못하면 허사입니다.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 계약 절차가 중단된 상황이라 재입찰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허남식/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 : "가급적 빨리빨리 이제 재공고를 해서 사업자를, 조달 사업자를 빨리 찾는 게 가장 빠른 길이 아닌가, 그렇게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토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합동 전담팀을 가동한 데 이어,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최선책을 찾는 중입니다.
정밀 분석 결과에 따라 공사 기간 연장이나 공사비 증액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