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아직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는데, 5월부터는 달라질 거란 전망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했지만 시장의 생각은 다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과 비교해 2.3%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석 달 연속 낮아진 것으로, 미국의 물가 상승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1년 2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전문가 예상치보다도 낮았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인플레이션은 없고, 휘발유·에너지·식료품 그리고 사실상 다른 모든 것의 가격이 내려갔다"며 "연방준비제도도 유럽과 중국처럼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때문에 이달부터는 중국에 100% 넘는 관세가 부과됐을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물가에 점차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커스 놀랜드/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수석 부대표 : "자초한 피해를 부분적으로 되돌린 겁니다.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가능성을 전날보다 더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선 사우디아라비아에 인공지능 반도체 칩을 수출하기로 한 엔비디아의 주가가 5%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 주들이 상승하면서 나스닥지수는 1% 이상 올랐지만 다우지수는 하락했습니다.
한편 사우디를 방문 중인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양국 간 상황이 더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한 협의체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대미 관세를 10%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지하거나 유예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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