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4일차…대선 정국 전망

입력 2025.05.15 (23:00)

수정 2025.05.15 (23:27)

[앵커]

오늘로 공식 선거운동 4일차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고, 김문수 후보는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와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 등을 둘러싼 공방도 오갔는데요.

치열해지고 있는 대선 정국, 정치외교부 원동희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원 기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오늘 호남을 찾았다면서요?

[기자]

어제까지 영남을 공략했던 이 후보는 오늘 전남 지역을 찾으며 동서를 가로지르는 유세를 펼쳤습니다.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활동했던 남해안 지역을 훑으며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오늘 첫 일정도 호남으로 향하는 길에 들른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진행됐는데요.

이 후보는 광주와 대구 출신 청년들과 대담을 진행하며 동서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이후 전남 광양과 여수 순천 목포를 차례로 돌았는데요.

서남해안 지역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등 지방 균형 발전을 약속했습니다.

또, 다음 정부의 이름은 국민주권 정부가 될 거라고 시사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의 지지 선언에도 감사를 표했는데요.

그가 합리적인 보수 인사라며 입당도 권유했습니다.

스승의날을 맞아 교육 공약도 내놨습니다.

유아교육·보육비 지원을 5살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유아 사교육 문제 해법 마련과 교권 보호와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을 약속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영남권 유세를 마치고 서울에서 정책 행보에 나섰다면서요?

[기자]

김 후보는 사흘간 영남권을 누비며 지역 표심에 호소했던 김 후보는 오늘 수도권에서 정책 행보에 나섰습니다.

전통적 지지층 다지기에 이어 각종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데 집중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김 후보는 서울 신도림역을 찾아 출근길 인사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이후 중소기업인들과 조찬 강연회를 진행하며 처벌 위주의 중대재해처벌법과 노란봉투법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만나선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북핵 통상문제를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을 '반기업', '반미', '친북' '국기 문란' 세력으로 규정하며, 구국의 심정으로 이번 대선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도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공약을 내놨는데요.

교육감 직선제 폐지와 고교 학점제, 만 3~5살에 대한 단계적 무상교육·보육 추진 등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이준석 후보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계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교사들과 학생들을 잇달아 만났는데요.

교사 소송 국가 책임제와 허위신고 무고죄 처벌 강화 등 교권 보호 공약을 내세웠고, 학생 대 교원 비율이 1대 15 정도까지 돼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범보수 진영 단일화 요구엔 "국민께 지탄받을 일"이라며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의 대법원장 특검 추진에는 사법부 장악 시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기후와 노동, 여성'을 내세우며 유일한 진보 대통령 후보임을 강조해 온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보건의료노조와 농어업 시민단체, 환경단체와 잇따라 정책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권 후보는 역대 진보 정당 후보 최고 득표율에 도전하겠다며, 이번 대선을 통해 대안 정당으로서의 위상을 유권자에 각인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탈당에 시동을 걸었다면서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공식적 권고하며, 결단을 압박했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정중히 탈당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또 다른 절차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헌재에서 위헌 판단을 받은 당원의 당적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탈당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오늘도 윤 전 대통령 탈당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 후보는 앞서 대선 후보 확정 직후 윤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도, 탈당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의 판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김문수 후보의 탄핵과 계엄을 향한 발언을 두고 공세를 이어갔죠?

[기자]

네, 김 후보는 헌재의 만장일치 탄핵 결정을 공산 국가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는데요.

민주당은 김 후보가 탄핵 불복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김 후보가 계엄을 사과한 것을 두고도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계엄이나 탈당 얘기가 있었는지 전말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 운동 진압 작전을 지휘한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선대위 고문으로 위촉했다 취소한데 대해서도 김문수 후보가 내란을 옹호한다는 방증이라며 '윤 어게인'에 이어 '전두환 어게인'을 하겠다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사법부를 향한 민주당의 압박도 거셉니다.

윤 전 대통령 내란 재판을 하고 있는 지귀연 부장판사의 향응 의혹에 대해 사법부는 "입장을 밝힐 게 없다"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민주당은 "사법부의 자정 능력 상실,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대법원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어제 내란 세력을 세울 법정은 '깨끗해야 한다'고 한 데 이어 오늘도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사법부에 대해 '깨끗한 손으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이런 사법부 압박에 대한 국민의힘 반발도 커졌다면서요?

[기자]

김문수 후보는 대법원 앞에서 규탄대회를 여는 등 민주당의 대법원 압박을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유죄를 판결했다고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는 건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범죄자, 독재자라고 비난했습니다.

규탄대회는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는데 김용태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도 열었는데요.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를 명시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민주당이 추진 중인 5개 법안을 이재명 셀프 면제 5대 악법으로 규정했습니다.

[앵커]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한 정치권의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구애의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는데요.

오늘 홍 전 시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민주당으로 갔다면 어땠을까'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는데요.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엄청난 자괴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전 시장이 이 후보에게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았다는 설도 제기됐는데, 양측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홍 전 시장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경선 당시 홍 전 시장 비서실장이었던 김대식 의원은 김 후보 요청에 따라 홍 전 시장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오는 18일 하와이로 출국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 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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