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비판을 받으면서도,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은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했지만 탈당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고, 윤 전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도 입장을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주말까지 매듭짓겠다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대통령을 찾아뵙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 주실 것을 요청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아직 어떤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탄핵의 강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이제 당에 맡겨 주시면 되고 저희가 앞으로 비전을 계속 보여 드리겠습니다."]
사실상 입장을 바꾼 거 아니냐는 지적 속에 윤심에 투항해서는 안 된다며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일부 의원들과 통화에서 "도움이 되는 쪽으로 어떤 것이든 하겠다"고 했지만, 탈당은 김 후보 결단에 달렸단 입장을 고수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김 후보는 침묵했습니다.
["후보님 저희 질문 좀 받아 주세요."]
[김재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비서실장/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 김영수입니다' : "어떤 특정한 선택을 요구하거나 강요하지 않겠다라는 그런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누구도 명확하게 입장 정리를 못 하자 당내에선 이견이 분출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8일 TV 토론 전에 절연하라"고 촉구했고 친한계 의원들도 "권고가 아니라 결단해야"한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강제 탈당이 도움이 될 게 없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인위적인 탈당이나 강제 출당은 또 다른 당내의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로 진통을 겪는 국민의힘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선이 끝나면 보수의 새 판을 짜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서수민 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