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던 LA 다저스 김혜성이 오늘은 무려 5출루 경기를 펼쳤습니다.
'공포의 9번 타자' 김혜성이 다저스 타선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다저스타디움에 울려퍼진 김혜성의 이름을 담은 등장곡은.
["혜성이 되어 저 하늘을 날아봐."]
최고의 날을 만든 김혜성을 위한 전주곡이었습니다.
첫 타석부터 선발 비도의 체인지업을 당겨 안타를 만든 김혜성은 곧바로 시즌 3호 도루를 성공시킨 데 이어, 베츠의 안타에 단숨에 홈을 파고들며 애슬레틱스를 흔들었습니다.
김혜성은 3회에는 초구 싱커를 노려 완벽한 밀어치기로 적시타를 뽑았습니다.
두 차례 볼넷 뒤 마지막 타석에서는 행운까지 따랐습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상대 포수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른바 '아리랑 볼' 을 2루타로 연결했습니다.
'9번 타자' 김혜성이 무려 5번의 출루로 밥상을 차리자, 바로 뒤, '1번 타자' 오타니의 존재감도 커졌습니다.
두번의 홈런을 쏘아올린 오타니는 김혜성에게 득점을 안긴 뒤, 홈에서 손을 맞댔습니다.
[데이브 로버츠/LA 다저스 감독 : "김혜성은 오늘 밤 내내 출루했죠. 오타니는 그저 '오타니' 했고요. 김혜성의 빠른 발이 상대에게 압박을 줍니다. 도루도 가능하고 1루에서 3루까지 가는 주루 플레이도 뛰어나서, 상위 타선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어요."]
메이저리그 첫 홈런에 이어, 오늘 최고의 활약으로 타율을 4할대까지 끌어올린 김혜성은 다음주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더라도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