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 이익에 환경 규제…컨테이너선 ‘순항’

입력 2025.05.16 (23:03)

수정 2025.05.17 (08:34)

[앵커]

중국이 우위를 보이던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의 대규모 수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국 해운, 조선업 제재와 국제 환경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조선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산 선박이나 중국 해운사가 미국에 입항할 경우 수수료를 내도록 했습니다.

오는 10월 14일부터 컨테이너 한 개당 120달러를 부과하고 해마다 금액을 올려 2028년에는 250달러까지 징수합니다.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선 수주의 90% 가량을 차지한 중국 조선업에 대한 제재 조치로 우리 조선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입니다.

[양종서/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미국하고 영업을 하는 선주들의 경우에는 일정 수준의 한국산 또는 일본산 선박을 보유해야 이제 미국하고의 영업에 패널티(제재) 안 물고 가는 게 가능하거든요."]

이런 분위기 속에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약 2조 5천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했습니다.

올해들어 지금까지 수주한 선박 53척 가운데 64%인 34척이 컨테이너선입니다.

국내 조선 3사가 지난달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24척에 달합니다.

국제 환경 규제 강화도 컨테이너선 수주에 훈풍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27년부터 5천톤 이상 선박에 새로운 탄소지표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세계적 해운사들이 친환경 선박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민규/HD현대중공업 문화홍보부 책임매니저 : "국제 환경 규제 강화로 중국에 비해 친환경 선박 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국내 조선업계에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제재와 환경규제 강화로 고부가 선박 중심의 한국 조선이 수주 호재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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