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침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14시간째 확산하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불길을 막기 위해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동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준수 기자, 진화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리포트]
네, 날이 어두워졌지만, 검은 연기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투입을 중단하고 야간 진화 작업으로 전환했는데요.
밤사이 불길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청은 오전 10시에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동하고 또 오후 6시50분을 기해 야간 진화작업을 위한 국가소방령을 추가 발동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검은 연기는 물론 불길도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불은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물을 혼합하는 공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화재로 20대 남성 직원 1명이 다리를 크게 다쳐 건물 안에 한때 고립됐다 구조됐고,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2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공장 안에서 조업 중이던 직원 4백여 명은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크게 1공장과 2공장으로 구분하는데, 2공장이 지금까지 70% 이상 불에 탔고 소방당국은 1공장으로의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 측은 현장 수습이 끝날 때까지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곳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안에는 생고무 20톤을 비롯해 다량의 가연성물질이 보관돼 있는데요,
2년 전 대전에서 발생했던 한국타이어 화재의 경우, 발생 나흘째에 완전 진화가 됐습니다.
이번 화재 완진에도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소방 당국은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광주 광산구는 인근에 있는 광주여대에 주민 400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피 장소를 마련했는데, 현재 희망자 74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