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오월’ 5·18민주화운동 45주년 전야제

입력 2025.05.17 (21:28)

수정 2025.05.17 (22:08)

[앵커]

이처럼 12·3 비상계엄은 다시금 전 국민이 광주와 5·18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금남로에서는 45주년 5·18을 하루 앞두고 전야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높아진 관심에 전야제를 찾은 인파도, 추모 열기도 더 뜨겁습니다.

광주 금남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정대 기자,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전야제는 지금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물굿까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도 발 디딜 틈 없이 금남로를 가득 메운 인파에 추모 열기가 고조되는 게 느껴집니다.

올해 전야제는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구호로 내걸고 민주주의 대축제로 치러졌는데요.

12·3 계엄 당시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저항, 민주주의 정신의 근원에 광주와 5·18이 있었음을 상기하자는 의미입니다.

광주시는 이번 전야제에만 5만 명 이상이 몰릴 거로 내다봤는데요.

그동안 5·18민주광장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전야제를 금남공원 사거리로 옮겨 4면 대형 무대를 설치하는 등 규모를 늘렸습니다.

주무대에서는 광주의 예술인과 청년, 청소년 등이 오월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음악을 선보이면서 오월 정신의 계승을 다짐했고요.

특히, 우원식 국회의장이 무대에 올라 12·3 계엄을 막아낸 근원이 된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추모제가 열려 5·18유공자와 유족, 각계 인사들이 오월 영령의 넋을 기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는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오늘만 해도 두 명의 대선 후보가 광주를 찾았습니다.

지금 열리고 있는 전야제에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자리를 지켰는데요.

전야제에 앞서 나주와 광주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 이 후보는 내일까지 광주에 머물며 5·18 정부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전야제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오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김 후보는 방명록에 '피로 쓴 민주주의'라고 적었고, 5·18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던 박관현 열사의 묘를 참배했습니다.

일부 대학생과 시민은 '12·3 계엄을 일으킨 내란 세력'이라며 김 후보의 방문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내일 5·18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대선을 앞두고 이번 45주년 5·18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금남로에서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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