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제2의 도시 치타공 해안의 선박 해체 작업장.
수명이 다한 선박이 거대한 철 더미로 해체를 기다리는 곳입니다.
방글라데시는 전 세계의 대형 폐선박을 인수한 뒤 재활용하는 선박 해체 산업에 있어 단연 세계 최고인데요.
저임금 노동자들이 위험한 작업에 노출돼 있습니다.
절단기로 철판을 떼어내는 등의 고된 작업 중 다치는 일이 빈발하고 사망 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호세인/선박 해체 중 부상 : "일하다 손을 다치고 척추가 부러졌어요. 아침에 깰 때 누군가 도와줘야 일어날 수 있어요."]
지난 수십 년간 산업 규모는 커졌지만, 노동자들은 부상이 일상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알리/선박 해체 업체 노조위원장 : "방글라데시의 모든 산업 중 선박 해체업이 가장 위험한데도, 이 업계 노동자들의 생명과 복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NGO 단체 조사에 따르면, 2009년 이후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 남아시아 선박 해체소에서 최소 470명 이상의 노동자가 업무 중 재해로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