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사 양측이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오는 28일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마을버스 운송조합도 서울시에 적자 보전을 요구하며 운행 중단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네 구석구석을 연결하며 '서민의 발' 역할을 해주는 마을버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28일 마을버스 회사들도 운행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 회사들은 서울시에서 손실분을 보전받지만, 마을버스 회사들은 적자가 날 경우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환승입니다."]
특히, 환승 요금 분배를 둘러싼 불만이 큽니다.
승객이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천 5백원을 낸 경우, 요금 비율에 따라 양쪽 버스회사가 나눠 갖게 됩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마을버스 회사의 환승 손해분만큼은 따로 지원해 왔는데, 올해 지원금 규모를 놓고 이견이 생긴 겁니다.
[김용승/서울 마을버스운송조합 이사장 : "제도권(서울시)에서 환승 손실분을 전액 못 받고 있잖아요. 전액을. 그러니까 이건 당연히 올려 줘야 하는 게 맞고요."]
마을버스 회사들은 올해 3월까지 손해액이 140억 원에 이른다며, 지원금뿐 아니라 천 2백원인 마을버스 요금도 3백원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 140개 마을버스 회사는 내일(22일) 총회에서 오는 28일 운행 중단에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민 : "(마을버스) 안 다니면 불편하죠. 나이 든 사람들 특히 더 안 좋죠."]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조와 달리 마을버스 회사들은 파업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단체행동 시 면허 취소 등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