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대표적인 전략산업인 우주와 바이오 분야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대전이 우주산업분야에서 규제자유특구로, 바이오 분야에서는 글로벌 혁신특구로 동시에 지정돼 관련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주 산업용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인공위성에 들어가는 추진연료 탱크와 모터밸브, 추력기를 만들고 있는데 그동안 일반 산업용 부품에 적용되는 법령과 규제에 부딪치는 일이 잦았습니다.
[조항규/우주산업 부품업체 책임연구원 : "(우주산업 부품은) 무게를 줄이는 게 생명입니다. 하지만 기존 법령은 산업용 두께 기준을 요구해 우주용 경량 부품으로 인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부터는 이런 규제를 받지 않게 됩니다.
우주산업관련 기관과 기업 11곳이 밀집한 유성구와 대덕구 515만 제곱미터 일원이 앞으로 4년여 동안 '우주기술·연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부품 개발에서 시험, 인증 단계까지 항공우주연구원과 민간업체 주도로 진행됩니다.
대전시도 법령을 정비하고 4년 간 50억 원을 지원합니다.
[손철웅/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 : "기술개발이라든지, 실증이라든지, 그리고 우주발사체 산업에 참여할 수 있게 기업들을 지원하는 용도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바이오 분야에서는 대전이 글로벌 혁신특구로 함께 지정되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에 대한 수출지원도 이뤄집니다.
최근 희귀 근육병 치료제를 개발해 임상실험 중인 바이오 소재 업체는 혁신특구 지정 소식에 미국 수출 절차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리라/바이오소재 약품 개발업체 대표 : "(특구로 지정되면) 조건부 허가도 빨라질 수 있고 저희가 사업화를 했을 때 시장독점권을 미국에서 7년을 부여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글로벌 사업화가 가능할 걸로 예상이 됩니다."]
대전시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약 천6백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와 일자리 창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