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가 새 병원선을 마련했습니다.
기존 병원선보다 더 크고, 최신 의료장비를 갖춰서 쓰임새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섬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 5천여 명이 사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병원선이 찾아왔습니다.
25년 사용했던 낡은 병원선 대신 새 선박을 건조한 뒤 첫 진료입니다.
육지 병원까지 나가기 어려웠던 주민 2백여 명이 달려왔습니다.
[부복순/백령도 주민 : "배도 이렇게 안개 껴서 못 뜨고 바람 불어서 (육지로) 못 가고, 그러면 이런 배(병원선)가 가끔 와 있으면 진료를 다 볼 수 있잖아요."]
270톤급으로 더 커진 새 병원선은 내과와 치과, 한의과 외에 방사선실과 임상병리실, 물리치료실을 갖췄습니다.
자동 혈액 분석기와 AI 심장 검사장비 등 최신 의료 장비까지 갖춰 주민들의 만족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정응만/백령도 주민 : "육지에 한 번 나가기가 너무 힘드니까, 이렇게 이동해서 와서 진료를 해 주시면 안성맞춤입니다."]
새 병원선은 서해 5도 등 17개 섬을 돌며 연간 180일 진료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최대 40여 명의 의료진을 태우고 25노트 속도로 달릴 수 있어 응급환자 긴급 이송도 가능합니다.
[박승준/병원선 공보의/내과 : "의료서비스를 잘 못 받거나 필요한 검사가 있는데 진료 장비가 부족해서 (치료를) 못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의료서비스를) 해드릴 생각입니다."]
수도권 유일의 최신형 병원선이 섬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주치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