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에 다음 달부터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애플과 삼성 등이 해외에서 만드는 제품에도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유럽증시와 애플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 EU가 미국에 매년 2,500억 달러, 우리 돈 344조 원의 무역 적자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U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다음 달 1일부터 EU 수입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EU는 미국을 해치고, 미국을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실제로 그렇게 해왔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가 협상용 카드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EU에 대한 관세는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이제는 자기 방식대로 게임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도 트럼프의 이번 조치가 EU를 서둘게 만들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블룸버그 인터뷰 : "저는 이번에 독일이 EU를 좀 더 밀어붙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 점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팔리는 아이폰은 미국에서 제조되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삼성 등 다른 해외 생산 기업도 마찬가지라면서 6월 말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삼성이나 해외에서 제품을 만드는 모든 기업이 포함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하지 않으니까요."]
트럼프는 그러면서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관세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유럽증시는 2% 가까이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도 3% 가량 떨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