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시민 ‘설난영 발언’ 고발…“좌파의 비뚤어진 차별·선민의식”

입력 2025.05.30 (12:56)

수정 2025.05.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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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유시민 작가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오늘(30일) 입장문을 내고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김문수 후보자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나 공익적 검증의 범위를 벗어나 후보자와 그 배우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비방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대해 "어머니들에 대한 모욕", "천박한 망언"이라고 규정하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오늘 페이스북에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해주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얼마나 비뚤어진 선민의식이고, 차별적 의식인가. 진보의 우월감과 차별의식을 보여준 것"이라며 "유시민 씨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다는 이력도 지워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좌파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비뚤어진 계급주의적 사고관과 봉건적 여성관을 여과 없이 드러낸 망언"이라며 "설 여사 개인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그 시절 대학에 갈 수 없었던, 일터에서 가정에서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하셨던 모든 우리 어머니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여성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남편에 예속된 부속물쯤으로 여기는 좌파 인사들의 비뚤어진 인식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좌파의 여성관이 얼마나 천박하고 위선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민주 국가에서라면 이재명 후보 자신의 사법 리스크라면 벌써 후보를 사퇴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갈 수 없는 자리에 갔고 될 수 없는 자리에 된 것처럼 발이 공중에 떠 있어서 민주당과 유시민 전 이사장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너무나 역겨운 여성관이다. 아니, 인간관이다"라며 "그분에게 여성이란 자기보다 더 배운 남자랑 결혼하면 인생에서 갈 수 없는 곳에 간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이인선 여성본부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편견으로 사람을 재단하고 서열화하는 세계관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유 작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이 본부장은 "앞으로 상대 진영 여성일지라도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을 지키는 정치문화를 확립하라"며 "여성의 인격과 존엄이 더 이상 정치적 공격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SNS에 "고졸이라고 비하하고 여성을 무슨 남성의 장식품 정도로 생각하는 유시민. 이러고도 네가 진보냐"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장겸 의원도 "60세가 지나면 뇌가 썩는다고 본인이 얘기했던 것 같은데 이분 70 가까이 됐죠"라며 "본인부터 제정신인지 진단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연욱 의원은 SNS에 "이재명 멘토 유시민. 멘토나 후보나 후안무치"라며 "유시민은 '감당할 수 없는 대통령후보 아들'이나 걱정하라"고 적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유시민으로 대표되는 친민주당 진영의 민낯"이라며 "노동자 출신은 대학 나온 사람을 우러러봐야 하나. 여성은 배우자와 결혼을 통해 고양되는 존재인가. 부인은 남편의 직위에 따라 가치나 지위가 결정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성원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준석의 여성 혐오 발언 인용에는 분노하던 그 많은 여성단체가 유시민의 여성혐오 발언에는 왜 침묵하는가"라며 "'우리 편의 인권만 인권'이라는 세간의 비아냥을 벌써 잊은 듯한 민주당과 진보좌파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최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와 설 씨가 노동조합에서 만난 일을 거론하면서 "대학생 출신 노동자가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 김문수 씨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라며 "본인하고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훌륭한 삶을 산 대단한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고양되었다고 느꼈을 거다, 이런 조건에서는 남편을 비판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그러면서 "남편 감옥 뒷바라지하고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고 도지사도 돼서 남편을 더더욱 우러러 볼텐데,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며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 유력 정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란 자리가 설 씨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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