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하해 7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습니다.
미국의 관세 인상 등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중앙은행 ECB는 현지 시각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를 연 2.25%에서 2%로 내렸습니다.
또 기준금리는 2.4%에서 2.15%로, 한계대출금리는 연 2.65%에서 2.4%로 각각 낮췄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7차례 연속 정책 금리를 인하한 것입니다.
이로써 현재 4.25~4.5%인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와 격차는 2.25~2.5% 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2.5%와는 0.5%포인트 차이입니다.
시장에서는 앞서 지난 3일 발표된 유로존의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1.9%로 중기 목표치 2%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예측됐습니다.
물가 안정에 더해 미국과 통상 갈등으로 인한 성장 둔화 우려도 추가 금리인하의 근거가 됐습니다.
ECB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유로화 강세 영향도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인하를 결정한 건 다가오는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ECB 총재 : "현재까지 우리의 금리 정책 경로를 볼 때,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입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가 유로존 경제전망에 미칠 영향, 또 유럽의 대규모 국방·인프라 투자 계획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시장에서는 ECB가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한 차례 쉬고, 미국과 유럽연합의 관세협상이 마무리되면 올해 하반기 한 차례 정도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