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두 나라 정상이 전화 통화를 길게 했습니다.
우선, 교착 상태인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이 서로 초청도 하는 등 일단은 갈등 봉합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90분 동안 통화했습니다.
대화의 핵심은 관세전쟁 휴전 뒤에도 좀처럼 진전이 없는 두 나라간 무역 협상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고, 모든 복잡한 문제들을 정리했습니다."]
미국의 불만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계속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트럼프는 이번 통화로 만족할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두 나라 양국 실무진의 협상도 곧 재개된다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진핑 주석이 자신을 중국에 초청했고, 자신도 시 주석을 미국에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정상간 통화 소식을 전하면서, 시 주석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유학생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면서, 중국인 유학생 차단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기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금도 중국 유학생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들이 오는 건 정말로 우리에게 영광입니다."]
중국 측은 타이완 논의도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미국측은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통화를 계기로 미·중 무역 긴장 해소에 돌파구는 마련될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불씨는 여전해 후속 협상 과정에서 언제든 충돌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