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의 무효화를 추진하는 등 당 쇄신책을 내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속행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은 재판을 받을 건지 답하라고 했는데, 민주당은 재판은 헌법에 따라 정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대통령 당무 개입 금지를 골자로 한 1차 개혁안에 이어 당내 민주주의 회복 방안을 담은 2차 개혁안을 오늘 발표했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먼저, 의원총회를 거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당론의 무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탄핵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이유로 서로를 적대시해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터무니없이 왜곡해서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해당 행위로 간주하겠습니다."]
또, 이번 대선 과정에서 당 대선후보를 교체하고자 했던 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자치단체장 후보는 100% 상향식으로 공천하자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비대위가 아닌 선출된 당 대표 체제로 치르겠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재개 여부를 두고 여야 간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달 18일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이 재판을 받을 건지 답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대통령이 국정을 돌보지 말고 재판만 받으라는 것이냐며, 재판은 헌법에 따라 정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의힘은) 혁신을 논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행태는 한심합니다. 대선이 며칠 지났다고 벌써 대선 전으로 회귀합니까?"]
민주당은 이번 달 1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에 당선된 피고인의 경우 임기 중 형사재판을 정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입니다.
조국혁신당도 헌법 84조의 대통령 불소추 특권에 따라 법원은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