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있데이] 공룡군단은 어디로?…송골매군단 ‘에어컨 리그’ 한창

입력 2025.06.09 (19:34)

수정 2025.06.09 (19:59)

[앵커]

경남만의 스포츠 소식을 쏙쏙 골라 전해드립니다.

스포츠 있데이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효경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공룡군단 NC 다이노스가 지난주부터 안방인 창원NC파크에서 여섯 경기를 가졌는데요.

재개장을 앞두고 구단에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냈죠.

[기자]

NC다이노스, 공룡군단이 지난달 30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홈경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창원NC파크 안팎은 지역 야구팬들의 설렘과 활기로 넘실거렸습니다.

하지만 재개장을 앞두고 NC다이노스 구단이 꺼낸 얘기는 설렜던 마음을 단숨에 주저앉혔습니다.

바로 '연고지 이전'을 언급한 탓인데요.

구단은 창원에 뿌리를 내리고 유소년 지원과 사회공헌사업 등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야구단 운영을 이어오는 상황에서, 지난 3월 구조물 추락 사고로 구단 생존 자체를 위협받았다며 연고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구단이 말하는 열악한 환경은 어떤 부분이고, 창원시에 해당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고 하는데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해 볼까요.

[기자]

NC가 창원시에 개선을 요청한 건 시설과 접근성, 지역성 극복 등 4개 분야 21개 사항입니다.

이 가운데 야구팬 '접근성 강화'가 7개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야구장이 마산에 있는 만큼 창원과 진해 야구팬들은 오가기가 쉽지 않다며, 한 해 72번 있는 홈 경기 때 대중교통 노선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울산시 사례를 들어 주요 거점에서 야구장까지 순환버스 운행 요청과 고질적으로 지적돼 왔던 주차 문제 해결도 포함됐습니다.

게다가, 큰 예산이 필요하거나 창원시 자체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도시철도 신설과 KTX 시간 연장, 관중석 증설 등도 담겼는데요.

NC는 구단 유치 때 했던 약속을 지켜달라는 것일 뿐 연고지 이전 명분 쌓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구단과 시의 치열한 다툼과 지난한 협상이 예상되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야구팬들이 아닐까 싶어요.

기자회견 가운데 연고지를 옮기지 않은 유일한 이유가 팬이었다고 말했던 만큼 협상 과정에서 팬들의 의견도 꼭 전달되길 바랍니다.

분위기 바꿔 봅니다.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고 각 팀이 전력을 다듬는 때를 '스토브리그'라고 하는데, 프로농구에서는 '에어컨 리그'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2024-2025 프로농구 우승의 주역, 창원 LG 세이커스는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기자]

가을에 시작해 봄에 끝나는 프로농구는 초여름부터 이적시장이 달궈지면서 이른바 '에어컨 리그'라는 별명이 따라붙습니다.

이때, 선수뿐 아니라 코치진도 새로운 유니폼을 갈아입기도 하고 지난 시즌 함께했던 동료들과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기도 하는데요.

올해 자유계약선수, FA에서 창원 LG 소속 선수는 모두 5명이 포함됐는데요,

지난 2일까지 자율 협상을 끝낸 결과 한상혁이 팀과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외국과 아시아 쿼터 선수 계약도 마무리됐는데, 믿고 보는 아셈 마레이 선수가 다시 한번 송골매군단으로 코트를 누비게 됐습니다.

[앵커]

우승팀만이 차지하는 영광의 자리도 우리 송골매 군단이 누리고 있죠?

[기자]

송골매 군단은 지난 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떠나 바스켓볼 챔피언스 리그 아시아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국제농구연맹이 주최하고, 아시아 9개 각 나라 프로리그 우승팀이 조별리그를 치러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횝니다.

송골매 군단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어제(9일) 열린 1차전에서 타이완 농구팀에 73대 89로 경기를 내줬고요.

오늘(9일) 새벽 지난 대회 우승팀인 레바논 농구팀에 27점 차로 지면서 2연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챔프전 MVP였던 주장 허일영과 핵심 선수인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가 팀 전력에서 빠지면서 조금은 예상했던 결과기도 한데요.

송골매 군단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9일) 밤 11시, 일본 농구팀의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결정됩니다.

[앵커]

챔피언 결정전에서 3연패 뒤 극적인 1승을 거두면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것처럼 오늘(9일) 밤 예정된 한 경기가 송골매군단에게 좋은 소식이 되길 마음을 모아서 기다려보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효경 기자, 고맙습니다.

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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