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위태로운 LA 시위 현장에 미국 주 방위군까지 투입된 상황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 요청 없이 군 투입을 결정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어서,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 앞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군 병력이 시위대와 대치합니다.
주 방위군 300명은 LA 세 곳에 일차적으로 분산 배치됐습니다.
군 투입을 결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가 침공한 LA를 해방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할 것이라며, 추가 병력 배치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곳곳에 군대를 배치할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대통령이 주지사의 요청 없이 주 방위군을 투입한 건 1965년 이후 처음입니다.
민주당 소속인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LA 시장 등은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맥신 워터스/미국 하원 의원/민주당 : "트럼프가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압니다. 그는 우리를 본보기로 삼으려 하고 있죠. 우리를 자극해 계엄령을 선포하려 할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강경 대응하면서도 자칫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 때처럼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질까 조심스러워하는 기류도 있습니다.
[크리스티 놈/미국 국토안보부 장관/미국 CBS 방송 : "배치된 주 방위군은 이런 상황을 위한 특수한 능력으로 평화를 유지할 겁니다. 우리는 2020년의 재현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장남은 소셜미디어에 사진 한 장을 올렸는데, 1992년 LA 폭동 때 자경단을 조직해 시위대에 맞섰던 무장 한인의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백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