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G7서 한미·한일 등 양자 회담 조율 중”

입력 2025.06.15 (11:42)

수정 2025.06.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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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내일(16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합니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으로 16일부터 1박 3일간 일정입니다.

대통령실은 초청국으로 참석하는 우리나라가 G7 정상회의 참석국과 초청국 또 그 외 국제기구 등과도 다양한 다자회담을 조율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과의 양자회담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15일) 한미, 한일 두 정상과 회동이 성사됐는지 묻는 질문에 "미국과 일본 다 지금 조율을 하고 있고, 협의가 구체성 있는 단계까지 가 있다"면서도 "다자회의에서 이뤄지는 양자 협의는 가변성이 많아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조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일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선거 때도 누차 말씀하셨지만, 우리 외교안보 근간은 견고한 한미동맹, 한일 협력 관계, 한미일 협력관계"라며 "그런 측면에서 저희는 열려 있는 입장인데 지금 다자 간에 여러 일정이 조율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양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방위비 협상 문제 등을 거론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어떤 요구를 할지는 사실 알기 어렵지만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한미 간 현안 이슈 가운데 관세와 안보 관련 사안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타결한다는 입장으로 협상팀에서 그런 방침을 내려놓은 상태"라며 "정상회동이 이뤄질 경우 실무 협상을 추동하는 계기가 될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회담과 관련해선 "지난번 정상 간 통화에서 아주 좋은 내용의 대화가 있었다"며 "올해가 수교 60주년, 해방 80주년이기 때문에 그런 시기에 맞는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자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고 그러한 양자 간 통화의 연장선에서 이번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중국·러시아 관계는?

G7 정상회의 참석 시 대중국 견제 메시지가 나올 수 있고 대한민국도 동참하라는 요구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G7은 기본적으로 주요 경제를 다루는 장이기 때문에 여기에 방점이 있다"며 "저희들은 미국을 비롯한 G7 국가들과 가치를 같이 하는 나라로서 거기에 동참하고, 공조하고 협의하며 대외 관계를 다뤄 나가는 게 기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주변의 주요 국가들인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나쁘게 가져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여러 번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척지고 사는 것은 우리한테 좋지 않다', 그래서 관계를 잘 관리해서 좋은 관계를 끌어가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중 관계를 개선하고 잘 끌어가려고 하지만 사안별로 가령 무역이나 안보에 관해 다른 견해가 있으면 협의하고 조정하고 또 우리가 필요한 만큼은 미국이나 우리 동맹, 아니면 '라이크 마인드(비슷한 가치를 지닌 국가)' 국가들하고는 조율해 나가며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조우할 수도

이번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첫 만남도 예상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에 오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오시게 되면 조우할 기회가 있을 것이고, 기회에 따라서는 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문제와 관련해선 "그동안 저희가 약속했던 여러 지원들, 진행 중인 지원들은 지속한다"면서도 "지금 새로 어떤 지원을 구성하고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정상 통화 추진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례라든가 국제적인 분위기 등을 감안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며 "지금으로서는 그 이상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 외교안보 라인 추가 인선 언제쯤?

한편 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국가안보실 1~3차장 등 외교안보 진용 구축이 언제쯤 완성될 지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나오길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 초기 인력 충원도 충분치 않은 상태인데 막중한 외교 현안들이 닥쳐 있어서 어렵게 어렵게 하고 있지만 인력 충원이 간단히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적임자를 찾아야 하고 검증도 해야 하고 여러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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