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 남은 전시장에서 부부로 보이는 관람객이 의자 모양의 전시품에 앉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번갈아 사진을 찍습니다.
그 순간 균형을 잃은 남자가 주저앉으면서 의자는 그대로 박살이 나고 놀란 두 사람은 허둥지둥 전시장 밖으로 달아납니다.
지난 4월 이탈리아 베로나의 한 미술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해당 전시품은 빈센트 반 고흐의 걸작 '빈센트 의자'에 대한 헌정 작품으로 수백 개의 크리스털로 장식한 수공예품이었다고 합니다.
뒤늦게 훼손 사실을 알게 된 미술관은 2개월 복원 작업 끝에 이 크리스털 의자를 겨우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었다면서, '앉지 말라'라는 경고문이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한 관람객의 행동을 지적하고 미술관의 모든 전시품을 존중해달라는 뜻에서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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