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무조건 항복하라”…직접 타격도 검토

[앵커]

네, 지금부턴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미국이 군사적으로 직접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무조건 항복하라고 이란에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G7 회의 도중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80분간 긴급 안보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 주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분쟁.

지금까진 이스라엘의 공격을 묵인하는 데 그쳤지만, 이젠 미군을 동원해 이란을 직접 타격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된 걸로 보입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을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회의 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는데, 논의 내용을 통보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30여 대의 공중급유기를 중동으로 보낸 데 이어 F16 등 전투기를 추가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 "(대통령님, 무엇을 원하십니까?) 종결을 원합니다. 휴전이 아니라 진짜 종결, 끝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향해서도 무조건 항복하라며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쉬운 목표물이라며, 제거 작전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이에 이란의 하메네이는 연설을 통해, 미국이 군사 개입을 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거라 경고하며, 결코 항복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놓고는 미국 내 찬반이 엇갈립니다.

중동 안보에 전환점이 될 수 있지만, 미국이 대규모 중동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백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