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지역도 내일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전북에는 최고 150밀리미터 넘는 많은 비가 예상돼,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과 도로가 분간 안 될 만큼 흙탕이 들어찼습니다.
주택과 비닐하우스도 일부 침수됐습니다.
지난 금요일 내린 비에 마을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하룻밤 새 피해 본 농민들은 주말 거센 비 소식에 애가 탑니다.
[이동수/농민 : "다 찼었는데 뭐, 면사무소 행정에서도 다 알아 물 차는 건. 확장할 거 확장을 해줘야 하는데, 예산 타령만 하고 예산이 적다고 못 하니까. 잠이 안 오지, 걱정돼서."]
장마가 코앞이 돼서야 장비가 투입됐고, 퇴적토는 곳곳에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 내일(20)부터 장마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 등 남부지방의 평년 장마 시작일인 23일보다 다소 빨라진 셈입니다.
정체전선을 따라 비구름 떼가 몰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맛비.
주말인 모레(21)까지 예상 강수량은 50에서 100밀리미터, 많은 곳은 150밀리미터 이상입니다.
특히 정체전선이 머무는 모레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30에서 50밀리미터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김은화/전주기상지청 예보관 : "차고 건조한 공기와 습윤한 공기가 만나는 정체전선이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아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정체전선은 26일경 다시 북상해 다음 주 후반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한 달여 간 이어질 장마 기간, 비 피해 없도록 미리 대비하고 재난방송과 재난문자 안내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