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대북관 등 여야 공방

입력 2025.06.19 (21:16)

수정 2025.06.19 (22:05)

[앵커]

오늘(19일) 국회에선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대북관을 문제 삼았고, 일부 발언에 여당이 항의하며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정부 첫 공직 후보자 검증 무대인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야당은 이 후보자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천안함 피격' 등 과거 발언을 두고 대북관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송언석/국회 정보위원회 위원/국민의힘 : "천안함 피격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잘못 느끼고 있다. 이렇게 또 말씀하셨어요. 이것도 사실입니까?"]

[이종석/국정원장 후보자 : "기억나지 않습니다."]

[송언석 : "원장 후보자로서 그런 것도 기억 못 한다고 그러면 자격이 되는 겁니까?"]

[유영하/국회 정보위원회 위원/국민의힘 : "대한민국의 주적이 북한이라고 쓰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까?"]

[이종석 : "주적 문제에 대해서는."]

[유영하 : "잠깐만요. 어려움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이종석 :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당은 자질과 능력 검증이 우선이라며 오래전 발언을 따져 묻는 건 적절치 않다고 엄호했습니다.

[김영진/국회 정보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10년 전, 20년 전 발언을 물어보고 기억하냐 안 하냐? 이렇게 물어보는 방식은 저는 아니라고."]

[윤건영/국회 정보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후보자에게 친북, 종북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공방이 이어지다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송언석/국회 정보위원회 위원/국민의힘 : "(국정원이) 북한의 대남연락사무소 기능을 하는 그런 기관으로 전락할지 이런 것들을 걱정하게 된다는."]

[김영진/국회 정보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대남연락소장이 도저히 수용할 수 있는 언어입니까? 송언석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청드립니다."]

["발언 중이라고요. (왜 반말을 하고 그래!) 발언 중이라고 했어요. 반말 안 했어요!"]

이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북핵 위협 대비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남북 긴장 완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보위는 내일(20일)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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