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나 일찍?…부산 올해 첫 폭염경보

입력 2025.06.30 (19:00)

수정 2025.06.30 (19:04)

[앵커]

여느 해 같으면 장마 기간인데요,

올해 여름은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부산에 오늘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해보다 한 달 가까이 이른 발령입니다.

당분간 부산에는 비소식도 없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내리쬐는 도심 번화가.

도로 위에는 아지랑이가 이글거리고,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느라 진땀을 뺍니다.

쏟아지는 햇빛을 막으려 양산을 써 봐도 숨이 막히는 더위는 좀처럼 가시질 않습니다.

[위수정/부산 부산진구 :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는 날씨인 거 같아요. 더 있으면 쓰러질 거 같은…."]

버스정류장 의자 위에 뿌연 안개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최대 5도 이상 떨어뜨리는 '쿨링 포그'도 벌써부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잠시나마 땀을 식힐 휴대용 선풍기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이정옥/부산 부산진구 : "(휴대용 선풍기) 없으면 못 다녀. 지나치게 더워. 나이가 있으니까 더 (힘들어)…."]

폭염경보 발령 때 운영하는 살수차도 바빠졌습니다.

하루종일 물을 뿌리지만 뜨거운 지면을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부산 중부권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지난해 7월 27일 부산 동부권에 처음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과 비교하면 한 달 가까이 빠릅니다.

폭염은 밤까지 이어져 일부 지역에는 이른 열대야까지 예고했습니다.

[김아름/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 "당분간 최고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위가 지속되겠고 일부 지역은 열대야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 예보상, 앞으로 최소 열흘 동안 부산에 이렇다 할 비 소식이 없는 상황.

도심을 달구는 폭염 기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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