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인도 돌진 사망 사고…막을 방법 없나?

입력 2025.07.05 (06:50)

수정 2025.07.05 (06:57)

[앵커]

이틀 전 서울에서 차량 돌진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인도를 지나던 보행자가 숨지고 운전자도 크게 다쳤는데요.

잇따르는 차량 돌진 사고, 막을 방법은 없는지 최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봉구에 있는 한 사거리입니다.

그제 오후 이곳 도로를 달리던 택시가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윤호/서울 도봉구 : "차가 여기서 한번 부딪히더니 1분 정도 멈췄다가 다시 급발진되어서 이쪽으로 달려들고… 왱 소리 나더라고. 부딪힐 때는 꽝 소리 났다가…."]

행인 1명이 숨졌고, 60대 초반의 택시 기사도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택시가 사고 직전 중앙선을 침범한 뒤 갑자기 돌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택시가 부딪힌 곳에는 임시 가림막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인도와 차도에는 차량이 돌진했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서울에서 대관령까지, 차량 돌진 사고는 이달 들어서만 나흘 연속 발생했습니다.

대책은 없는 걸까, 1년 전 9명이 숨진 서울 시청역 사고, 당시 서울시가 주목한 건,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인도에 안전장치를 만드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사고 구간에만 울타리가 설치됐고, 빠르게 달리는 차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돌진하는 차량 자체를 줄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 페달 오조작을 예방할 수 있는 '방지 장치' 설치를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한상진/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우리가 발견한 가장 큰 문제는 급발진, 페달 오조작 사고가 대부분이니까 그 부분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적인 대책이 더 중요해 보여요."]

일본은 오는 2028년 판매되는 차량부터 의무적으로 오조작 방지 장치를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서윤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