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더비는 미리 보는 '홈런왕 레이스'로 주목을 받는데요.
KT의 신흥 거포 안현민과 홈런 선두 삼성 디아즈의 힘 대결이 벌써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밥 먹듯이 야구장 바깥으로 장외 홈런을 치고, 구장과 방향 가리지 않고 담장을 넘기는 타자.
KT의 '차세대 거포' 안현민이 이번 올스타전 최고의 거포로 팬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안현민은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27,000여 표를 받아 디아즈, 최정 등을 제치고 1위로 홈런더비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팬심을 사로잡은 비결은 남다른 힘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거리.
안현민의 올 시즌 평균 홈런 비거리는 130.7m로, 리그 평균보다 무려 10m 이상 멀리 날아갔습니다.
5월부터 주전으로 뛰고도 국내 타자 홈런 공동 2위에 오른 안현민의 상승세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안현민/KT : "한 번은 (올스타전에) 나가면 재밌을 거 같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나가게 되면 하나만 치면 될 거 같아요. 하나도 못 치는 게 제일 어떻게 보면…."]
압도적으로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삼성 디아즈도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특히 박병호 이후 10년 만에 50홈런을 노리고 있는 디아즈는 안현민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았습니다.
[디아즈/삼성 : "'KT 가이(안현민)'가 가장 경계가 됩니다. 제가 본 선수 중에 가장 힘이 좋은 거 같아요. 그가 잘할 거 같고, 저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2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빛나는 SSG 최정과, 최근 타격감이 가장 뜨거운 송성문도 홈런왕에 도전합니다.
[송성문/키움 : "생각만해도 몬스터월을 생각하면 좀 끔찍하고, 사실 좌타자는 안 나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오는 11일 올스타전 전야제로 열리는 홈런 더비는 투구 수 제한 없이 타격하는 '시간제' 방식이 새로 추가돼, 더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정형철/영상편집:하동우/CG:조재현